온라인 연재

연재를 마치며

   이제 정말 봄이구나, 생각하면서 연재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의 일년을 따라가겠다는 큰 틀을 두고 소설을 써나가는 동안 몇번이고 막막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저도 몰랐던 새로운 주제를 발견하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고 보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까」는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향씨가 ‘어떤 질문’을 품게 된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질문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한 이들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직업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질문일 테고, 궁극적으로는 내가 사랑하는 것─이를테면 책─과 나의 생활을 어떻게 일치시켜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지향씨의 일년을 지켜보는 동안, 저도 지향씨와 친근해진 느낌이 듭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좀더 잘 알게 되었어요. 그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 글을 매만져보려고 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연재를 따라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의 분명한 존재를 느끼며 이 글을 썼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너무 늦지 않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