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연재

연재를 시작하며

삶의 여러 시기 중에서도 ‘과도기’에 유독 흥미를 느낍니다.
과도기는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아가거나 바뀌어가는 도중의 시기입니다.
모든 게 낯설고, 혼란스럽고, 아직 미숙할 수밖에 없는 시기인데요,
제게는 그 안에 중요한 뭔가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쩌면 그 시기에 일어나는 ‘변화’에 매료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과도기를 지난 뒤 우리는 분명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으니까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별안간 ‘성인’이 되어 넓은 세상으로 나올 때, 또한 긴 교육과정을 마치고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신분이 바뀔 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혹은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저는 이번에 후자―학생에서 직장인으로―의 과정에 있는 한 여성 ‘문지향’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직업으로서의 일’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좋아하는 일, 가치있다고 믿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문지향도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데 성공한 스물네살의 여성 문지향이 되어, 그녀의 눈과 몸으로 세상을 보고 겪으려고 합니다. 그녀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요.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요. 누구에게 어떤 상처를 받고, 또 주게 될까요. 그녀가 겪을 기쁨과 슬픔, 성취와 좌절에 동행해주신다면 그녀도, 그리고 저도 무척 힘이 날 거예요.

 

 

김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