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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자 게시판

테스트 1

작성자
테스트
작성일
2017-02-16 16:32
조회
122
우리 모두의 함성이 가리키는 곳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월례 304낭독회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수많은 장소를 거치며 매회 참여자가 달라지고 내용도 바뀌었지만 마지막 순서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낭독자와 청중이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한목소리를 내는 ‘함께 읽는 글’ 순서가 그것이다. “오늘은 4월 16일입니다”로 시작해 “끝날 때까지 끝내지 않겠습니다”로 마무리되는 이 짧은 글에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모두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라는 문장이 들어 있다. 그러나 지난 2년여 동안 나는 단 한번도 이 문장을 끝까지 따라 읽지 못했다. 이 문장에 도달하는 순간의 그 무너지는 듯한 감정을 형언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실감은 상실감대로 일상의 엄중함은 그것대로 보살피며 긴 시간을 견디고 맞서온 우리는 또다시 ‘모두의 이름’으로 새로운 ‘명령’을 내려야 할 사태에 직면했다.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다. 그리고 마침내 거리로 쏟아져나온 거대한 촛불의 물결 가운데서 불현듯 깨닫게 되었다.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요구를 조직적으로 가로막았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마저 막무가내식으로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명령’하는 민중의 함성이 작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명령’이 도착했어야 할 최종 수신처가 애초부터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설마’의 최종 저지선이 무참히 짓밟힐 때까지 이를 방조하고 심지어 조장하기까지 한 새누리당과 수구언론이 그 부역자들이었음은 물론이지만 고비마다 그 함성의 정확한 전달자였어야 할 야권은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전체 1

  • 2017-02-16 16:33
    이제 겨울이다. 이 겨울이 얼마나 혹독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