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경기도 수원에서 개화된 가정의 딸로 태어났다. 호는 정월(晶月). 오빠의 권유로 토오꾜오(東京)자미술전문학교에 입학해 유화를 전공했다. 이혼에 뒤이은 사회적 냉대, 경제적 곤궁, 반신불수 등에 시달리다가 1946년 행려병자로 쓸쓸한 삶을 마쳤다. 1918년 『여자계』에 「경희」를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폐허』의 창간에도 앞장섰다. 「정순」 「냇물」 「사(沙)」 등의 단편과 「인형의 집」 등의 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