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이딸리아 이민 2세로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나고 성장기를 보냈다. 토마스 핀천과 더불어 포스트모던 소설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문화적 경험과 현실상황을 깊이있게 통찰하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탐구라고 요약될 수 있는 드릴로 소설의 주제는 폭력과 음모, 대중매체와 광고의 영향, 죽음과 테러에 대한 집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적이고도 인간적인 인물들을 통해 동시대 주요 이슈를 블랙유머와 아이러니 섞인 언어로 파고드는 그의 작품은 특히 9•11 사태 이후 그 예언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드릴로는 199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사회 속 개인의 자유를 위한 예루살렘’ 상을 미국 작가로서는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미국예술원 회원이다. 주요작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화이트 노이즈』(1988), 펜/포크너 상을 수상한 『마오 2』(1991)를 비롯하여 『언더월드』(1997) 『코스모폴리스』(2003) 『추락하는 남자』(2007) 등 십여권의 장편소설과 희곡 『데이룸』 『발파레이소』 『사랑, 거짓말, 유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