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보성고보를 거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후, 총독부 건축과에서 일했다. 1930년 『조선』에 「12월 12일」을 발표하면서 데뷔했고, 이후 「지도의 암실」 「동해(童骸)」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실화」 「종생기」 등의 소설과, 「이상한 가역반응」 「거울」 「오감도」 등의 시, 「권태」 「산촌여정」 등의 수필을 발표했다. 기존의 문학 양식을 해체하는 기법을 구사함으로써 불안한 자의식을 드러낸 모더니즘 작가로 평가된다. 1937년 폐결핵으로 토오쿄오(東京)에서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