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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24인 신작시선
최승자 崔勝子
1952년 충남 연기 출생. 1979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연인들』 『쓸쓸해서 머나먼』 등이 있음.
하냥 하냥
구병모*를 읽다가
하루가 간다
한병철**을 읽다가
하루가 간다
의식의 먼 늪지대에서
하냥 하냥 풀꽃들이 흔들리고
하냥 하냥 하루가 간다
하냥 하냥
하루의 세계 속에서
하냥 하냥
우주의 시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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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모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 한병철 『심리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