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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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24인 신작시선
 

정현종 鄭玄宗

1939년 서울 출생.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사물의 꿈』 『나는 별아저씨』 『세상의 나무들』 『한 꽃송이』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그림자에 불타다』 등이 있음. namuchong17@hanmail.net

 

 

 

강풍이 불면

 

 

강풍이 불면

내 마음은 나뭇가지를 부러뜨린다.

쉼 없이 부러뜨린다.

강풍은 계속 불고

마음은 가속(加速)하여 나뭇가지를 부러뜨린다.

강풍이 온 곳으로부터

갈 곳까지

나뭇가지를 부러뜨린다 불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