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 놀라운 통찰과 예지의 정치 구라

김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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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가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김어준의 저서 《닥치고 정치》도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계속 주목받고 있죠. ‘쫄지 마! 떠들어도 돼’라며 무학(無學)의 통찰을 풀어놓고 독자와 청취자를 열광하게 하는 그 ‘구라’의 힘에 대해 찬찬히 분석한 김보협 기자의 서평을 소개합니다―편집자.

 

김보협 / 《한겨레21》 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와 그에 힘입어 인문사회서로는 드물게 25만부 넘게 팔린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지승호 엮음)의 공통점은 ‘김어준’이다. 10월 재보선 전후 증폭된 정치적 열기는 급기야 ‘김어준 현상’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한겨레21》 879호(2011.10.3)에 실린 <지금은 개념구라 전성시대>를 취재하면서 김어준에게 ‘구라’의 비법을 물은 적이 있다. “타고 나는 것”이란다. 《닥치고 정치》에서 그는 좌파와 우파 역시 타고난 기질이라고 주장한다. 천성이라는 얘기다. 이런 말들과 그의 프로필을 연결지어보면 김어준은 ‘천재’일지도 모른다. 유명 대학이나 국가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한 적이 없고, 대단한 학술적 업적이나 논문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와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천재의 정의에 비춰볼 때 그렇게 볼 수도 있다.

1998년 ‘황색 사이비 싸이버 루머 저널’을 표방하며 ‘각종 사회비리에 처절한 똥침을 날리는 것’을 임무로 삼아 태동한 인터넷신문 《딴지일보》의 총수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의 천재성은, 나꼼수와 《닥치고 정치》에서 정점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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