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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촛점 │ (속) 팔레스타인 노트
다르위시 대표시
마후무드 다르위시 Mahmoud Darwish
팔레스타인 시인. 1969년 로터스상(LotousPrize) 수상. 대표작으로 『올리브 나뭇잎』(Awraq al-Zaytun, 1964)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Ashiq Min Filastin, 1966) 『참새들은 갈릴리에서 죽다』(al-’Asafir Tamut fi al-Jalil, 1970) 『낯선 여인의 침대』(Sareer El Gharibah, 1998) 등이 있음.
ⓒ M. Darwish
신분증
적으시오!
나는 아랍인이라고
신분증 번호는 5만번
내 자식은 여덟
아홉째 애가 여름 지나 나오지요!
그래서 당신은 화가 나오?
적으시오!
나는 아랍인이라고
나는 채석장에서 동료들과 노역을 하지요
내 자식은 여덟
나는 애들을 위해 캐낸다오
빵 덩어리를,
옷과 공책을
바위에서
나는 당신네 문에서 자선을 구걸하지 않소
나는 초라하지도 않소
당신네 문간 앞에서
그래서 당신은 화가 나오?
적으시오!
나는 아랍인이라고
호칭도 없이 이름뿐인
나는 참고 지낸다오
솟구치는 분노 속에 모두가 살고 있는
그런 나라에서 말이오
나의 뿌리는 드리웠소
세월이 태어나기 전에
시대가 열리기 전에
삼나무와 감람나무 이전에
그리고 풀이 무성해지기 전에
나의 부친은 밭농사 집안 출신이오
고귀한 신분의 사람은 아니지요
나의 조부는 농사꾼이었소
어떤 고귀함이나 가문도 없지만
내게 책읽기에 앞서 태양의 당당함을 가르치는 분이오
내 집은 과수원지기의 오두막으로
나뭇가지와 갈대로 엮어졌소
그래서 내 처지에 당신은 흡족한가요?
호칭도 없이 이름뿐인 나요!
적으시오!
나는 아랍인이라고
머리는 숯검댕색
눈은 커피색
내 인상착의는
내 손바닥은 바위처럼 단단함
만지는 사람에게 할퀸 상처를 냄
내 주소는
나는 잊혀진 한 외딴 마을 출신
그곳 거리들은 이름도 없음
적으시오!
나는 아랍인이라고
당신네는 빼앗았소
우리 조상의 포도밭을
내가 우리 애들과 함께
농사짓던 땅을
당신네가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 남겨준 것이라곤
이 바위들뿐
들리는 얘기론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고요?
당신네 정부가 말이오
그렇다면
첫장 상단에 적으시오
나는 사람들을 증오하지 않고
나는 누구도 공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만일 굶주리게 되면
나를 강탈한 자의 살을 먹겠습니다
조심하시오
조심하시오
나의 허기를
나의 분노를!
여권
그들은 나를 못 알아봤습니다
여권 안 나의 색깔을 흡수하는 그림자 속에서 말입니다
그들에게 나의 상처는
사진수집이 취미인 한 관광객의
흥밋거리였지요
아! 그들은 나를 못 알아봤습니다
내 손바닥을 태양 없이 내버려두지 마세요
나무들이 나를 알아보거든요
모든 비[雨]의 노래가 나를 알아보거든요
나를 달처럼 창백한 채 내버려두지 마세요!
멀리 공항의 문까지
내 손을 따라왔던 모든 참새들이
모든 밀밭이
모든 감옥들이
모든 흰색 무덤들이
모든 가시 경계들이
모든 너풀대는 수건들이
모든 검은 눈들이
나와 함께 있거든요
그들이 내 여권에서 이들을 삭제해버렸지만 말입니다
내 이름과 신원을 빼앗겼다고?
내가 내 손으로 자양분을 준 토양에서?
오늘 욥은 하늘을 가득 채우며
소리쳤습니다.
나를 다시금 그러한 본보기로 삼지 말아 주시오
나의 예언자들이시여!
나무들에 그들의 이름을 묻지 마시오
계곡들에 그들의 어미에 관해 묻지 마시오
내 이마에서는 빛의 칼이 산산이 퍼져 나오고
나의 손에서는 강물이 샘솟습니다
시인은 크게 외칩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나의 국적이오
그러니 내게서 여권을 가져가시오.
저 요셉입니다, 아버지
저 요셉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형님들은 저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자신들과 함께 있는 저를 원하지도 않구요 아버지
그들은 제게 폭행을 일삼고 돌을 던지며 폭언을 합니다
그들은 제가 죽어서 저들의 칭송이라도 받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저를 밖에 둔 채 당신 집 대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그들은 저를 들판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들은 제가 먹는 포도에 독을 넣었습니다 아버지
그들은 저의 놀이도구를 부수었습니다 아버지
산들바람이 지나면서 제 머릿결과 노닐었을 때
그들은 시기했고 당신께 대들었습니다
도대체 제가 그들에게 무슨 짓을 했던가요? 아버지
나비들이 제 어깨에 내려와 앉고
이삭들이 내게로 몸을 기울였으며
새들이 내 손바닥에 내려와 앉았을 뿐
제가 도대체 무엇을 했던가요? 아버지
제가 무엇 때문에?
당신께서 저를 요셉이라 부르셨는데
그들은 저를 구덩이에 빠뜨렸습니다
그들은 늑대를 못된 놈이라 나무라지만
그나마 늑대가 형님들보다 인정이 있지요
아버지!
제가 어느 누구에게 잘못이라도 했나요?
제가 열한 개의 별과 태양과 달이
제 앞에서 엎드려 절했다고 했을 때 말이에요.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
1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이여
당신들의 이름을 갖고 떠나시오
우리의 시간에서 당신들의 시간을 빼내 떠나시오
바다의 푸르름과 기억의 모래에서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훔쳐가시오
그림들 중에 당신들이 원하던 것을 가져가시오
당신들이 알게 되도록 말이오
당신들이 이해할 길 없다는 것을
우리 땅에서 난 돌로 어떻게 하늘의 지붕을 짓는가를.
2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이여
당신들에겐 칼이―우리에겐 피가
당신들에겐 쇠와 불이―우리에겐 우리의 살덩이가
당신들에겐 탱크가―우리에겐 돌이
당신들에겐 가스탄이―우리에겐 비가 있소
우리 머리 위에도 당신들 머리 위에 있는 하늘과 공기가 있소
우리 피에서 당신들의 몫을 챙겨 떠나시오
저녁 댄스 파티에 입장하고…… 떠나시오
우리는 순교자들의 장미꽃을 지켜야만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3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이여
쓰디쓴 먼지처럼 당신들이 원하는 곳이면 아무데나 가시오
하지만 날벌레처럼 우리 사이를 지나가지는 마시오
우리 땅에서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하도록 내버려두시오
우리에겐 우리가 재배하고 우리 육신의 단물을 주는 밀이 있소
우리에겐 여기에서 당신들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소:
돌 또는 수줍음이오
그러니 과거를 갖고 당신들이 원한다면 골동품 시장으로 가시오
토기 위에 있는
후투티에게 해골을 되돌려주시오 당신들이 원한다면
우리에겐 당신들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소. 우리의 미래 말이오
우리에겐 우리 땅에서 할 일이 있소.
4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이여
당신들의 망상을 버려진 구덩이에 쌓아두고 떠나시오
시곗바늘을 되돌려 놓으시오 황금 송아지 율법 시대로
아니면 육혈포의 음악시간으로 말이오!
우리에겐 여기에서 당신들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니 떠나시오
우리에겐 당신들에게 없는 것이 있소. 피 흘리는 조국, 피 흘리는 국민
망각되거나 기억될 듯한 조국 말이오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이여
당신들이 떠날 시간이 됐소
당신들이 원하는 곳 아무데나 머무시오. 하지만 우리 있는 곳에는 머물지 마시오
당신들이 떠날 시간이 됐소
당신들이 원하는 곳 아무데서나 죽으시오. 하지만 우리 있는 곳에선 죽지 마시오
우리에겐 우리 땅에서 할 일이 있소
우리에겐 여기에서의 과거가 있소
우리에겐 생명의 첫 외침이 있소
우리에겐 현재, 현재가 또한 미래가 있소
우리에겐 이곳에 현세와 내세가 있소
그러니 나가시오 우리 땅에서
우리 뭍에서 우리 바다에서
우리 밀에서 우리 소금에서 우리 상처에서
모든 것에서 말이오
나가시오
기억의 추억들에서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이여!
망명지에서 온 편지
1
인사드립니다
제가 무어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요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야 할지?
세월의 순환은 기한이 없군요
이역생활에 있을 것은 다 있어요
마른 빵 같은 식량도 있고, 열정도 있어요
내가 간직했던 것들을 담은 노트도 있어요
나는 노트 면면에 나를 괴롭히던 증오를 뱉어댔지요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그간 들었고 내일 이후로 들을 모든 얘기는
손으로 쥐거나 만져서는 끝나지 않고
이방인을 고향에 돌아가게 하지도 않아요
비를 내려주지도 않지요
상실되고 부서진 새의 날개에
깃털을 돋게 하지도 않지요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인사드립니다.
2
나는 라디오에 말합니다
그녀에게 전해달라고요
나는 잘 있다고
나는 참새에게 말합니다
새야, 네가 그녀를 만나면
잊지 말고 전해달라고요
나는 잘 있다고
나는 잘 있다고
내 눈은 아직 잘 보여요
하늘에는 아직 달이 있어요
내 낡은 옷은 지금껏 못 쓰게 되진 않았어요
가장자리는 떨어졌지만요
내가 꿰맨 옷은 아직은 괜찮아요
저는 스물을 넘긴 청년이 되었어요
상상해보세요 제가 스무살이 되었다는 걸요
제가 청년이 되었다니까요 어머니
저는 삶과 맞닥뜨리고
짐을 짊어져요
여느 남자들이 짊어지듯 말이에요
저는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어요
접시를 닦지요
손님에게 드릴 커피도 끓이지요
내 슬픈 얼굴에 웃음을 붙이지요
손님을 즐겁게 하려구 말이에요.
3
저는 잘 있어요
저는 스무살이 되었어요
제가 청년이 되었다니까요 어머니
벽에 기댄 채 담배도 피워요
아리따운 여자를 보면 ‘아!’ 소리도 내지요
다른 이들이 하듯 말이에요
“어이 친구들, 저 여자들 예쁘지 않나
상상해봐 인생이 얼마나 따분할지
그녀들 없이 인생이 얼마나 따분할지 말야”
내 친구가 말했지요
“자네들 빵 가진 것 있나?
어이 친구들, 인간의 가치가 뭐지?
매일 밤 배고픈 채 잠만 자는데 말이야”
저는 잘 있어요
저는 잘 있어요
내게는 갈색 빵이 있어요
작은 채소 바구니도 있구요.
4
나는 라디오에서 들었어요
난민들이 난민들에게 전하는 인사를요
모두 말했지요. 우리 모두 잘 있다고요
슬퍼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구요
아버님은 어떠세요?
늘 그렇듯 좋아하시는 알라 암송을 하고 계신가요
동포들과 땅과 올리브나무는요?
우리 형제들은 어떻게 지내나요?
다들 일자리는 있나요?
어느날 저는 아버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 애들 모두는 교사가 될 거야’
또 아버님은 말씀하셨지요
‘내가 굶더라도 애들에게 책을 사줘야지’
우리 고향사람 중엔 편지글을 읽는 이가 없잖아요
우리 누이는 어떻게 지내나요?
성숙했겠고 청혼자는 있나요?
할머님은 좀 어떠세요?
여느때처럼 문간에 앉아 계신가요?
우리의 행복과 젊음과 성공을 위해
기도해주시면서 말이에요!
우리집은 어떤가요?
반들반들한 문지방과 화로와 방문은요?
나는 라디오에서 들었어요
추방된 이들이 추방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요
그들은 모두 잘 있다는군요
그런데 저는 서글퍼져요
잡념들이 저를 침식해오구요
라디오는 우리 가족에 관해선 소식 한편 전해주지 않더군요
슬프더라도
슬프더라도 말이에요.
5
어머니, 밤은 피를 부르는 굶주린 늑대여서
어디 가든지 이방인을 뒤쫓아와요
유령들에게 시계(視界)도 열어주고요
여전히 버드나무숲은 바람을 포옹하지요
어머니, 저희가 무슨 죄를 지었나요?
두번씩 죽도록 말이에요
한번은 살면서 죽고
한번은 죽을 때 죽고요!
저를 섧도록 울게 하는 것이 무언지 아세요?
어느 밤중에 제가 앓았고
병으로 제 육신이 만신창이가 된 모습이 떠올려지나요
그날 저녁은 기억할까요?
이곳에 왔다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 이주민을요
그날 저녁은 기억할까요?
관도 없이 죽은 한 이주민을요.
■옮긴이의 말
1941년 팔레스타인 아크레(Acre)에서 출생한 다르위시는 아랍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시인이다. 이전에 그에 관한 비평이나 그의 시 몇편을 읽어본 적이 있던 역자로선 과연 아랍 현대시의 거목 다르위시의 작품 번역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앞섰다.
시인의 아랍시 원문을 읽고 뜻을 헤아려보았다. 의외로 술술 이해된다. 어휘도 쉬운 편이다. 다르위시의 시는 쉽구나. 아랍어 어휘나 표현이 쉬운 반면 오히려 그에 맞는 우리말 어휘를 고르려니 시간이 더 걸렸다. 시, 특히 현대시는 종종 난해하기도 하고 모호한 구석을 남겨놓아 독자를 방황의 수렁에 떨어뜨려 이리저리 상상력을 동원하게 만드는데, 다르위시의 작품은 그야말로 아랍 중학생 정도면 이해할 수 있으니 어찌된 일인가?
잠시 주춤하다가 그래, 그랬구나. 다르위시는 스스로를 낮추어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다가갔구나. 할아버지부터 어린 손자까지 조국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하려 말이다. 다르위시가 현대판 디아스포라에 처한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빵덩어리도, 비단옷도, 저택도 아니다. 팔레스타인 민중이 바라는 것은 마음의 위로와 희망의 빛 그리고 용기다. 이를 위해 다르위시는 최대한 간결하고 압축된 형태로 시를 쓴다. 적지 않은 그의 시들에 곡이 붙여져 팔레스타인 민중의 입에서 해방가로 흥얼거려진다. 민중과 더불어 살려는 시인의 언어는 간결하고 친숙해야 하며 정감이 넘쳐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다르위시는 「여권」 「신분증」에서 아랍인의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자부심을 불어넣는다. 특히 「신분증」에서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당국 직원에게 당당히 아랍인임을 밝힘으로써 직원을 짜증나게 하는 장면은 오만한 점령자 이스라엘을 향한 통렬한 아이러니이다. 「망명지에서 온 편지」는 조국땅에서 쫓겨나 이역에서 (어쩌면 이미 혼령이 되어) 떠도는 한 팔레스타인 청년의 ‘부서진 새의 날개’처럼 ‘상실’된 삶에 관한 독백이다. 「저 요셉입니다, 아버지」에서는 이슬람 경전 꾸란에 나오는 요셉 일화(기독교 성경에서와 동일함)를 인용해 형제간인 팔레스타인 민족을 냉대하고 질투하는 이스라엘을 고발한다. 「덧없는 말 사이에 지나가는 자들」에서는 점령상황의 일시성과 민족 근간의 영구성 사이에 대비가 두드러진다. 인공(칼·탱크·가스탄)적이며, 하루살이성(먼지·날벌레·댄스파티)인 무력점령과 탄압은 자연(돌·피·비·밀·소금)으로 상징되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장구한 역사 앞에서 한낱 부질없는 농담이나 집 앞을 지나가는 객에 불과하다.
번역된 다르위시의 시에서 사용되는 제재들은 정체성을 확인하는 도구(여권·신분증)와 팔레스타인 지역 어디를 가든지 시야에 들어오는 자연물로, 하나하나에 팔레스타인 민족의 혼과 땀, 역사가 배어 있다. 빵, 삼나무, 올리브 나무, 바위, 밀밭, 비. 이러한 자연물은 생활터전을 잃은 그들에게 진정한 신분증이 되어준다. 생명·무생명체의 자연물 속에 깃들여 있는 정령(精靈)들은 자신들의 숨결과 함께 지내온 그 땅의 주인을 알아보는 것이다. 다르위시는 말한다. “조국땅은 시온주의자들처럼 구약신화에 착안해 기업을 세우듯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아버지요, 어머니로서 박동이나 골수와 같다.”
다르위시의 대부분의 시는 팔레스타인 해방의 소망을 담은 참여시이다. 참여시는 일반적으로 이념이나 목표를 강조하기 위해 이성과 지적 사고를 요하는 견고한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이에 비해 다르위시의 작품에서는 서정성과 낭만성이 그 견고함을 감싸고 있다. 이 점은 참여시의 논지가 일으킬 수 있는 지적 긴장감을 상쇄시킴으로써 독자의 감각과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르위시는 ‘팔레스타인 저항시’(Palestinian resistance poetry) 운동의 선두에 나섬으로써 팔레스타인 민중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항시가 자민족의 해방뿐 아니라 인류의 혁명을 외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혁명을 ‘고통과 억압의 현실에 대한 고발, 이런 현실이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라고 믿는다. 그는 저항시를 민족문제에서 인권회복과 인도주의의 보편개념으로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여기에 실리는 다섯 편의 시는 『다르위시 시집』(Diwan Mahmoud Darwish)1·2권(Beirut: Dar al-Awdah1994)에 수록되어 있다.
金能宇/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강사 amin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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