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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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朴源植

1958년 대구 출생. 198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등단. 시집으로 『에피고넨의 노래』가 있음. sik1958@hanmail.net

 

 

 

봄날

 

 

햇빛 속에 숨을래

 

바람 안에도 숨고

 

노랑 꽃물 속에도 들어갈 거야

 

초록 물빛에 비춰보면 보일까

 

울지 마

 

숨바꼭질이야

 

제발

 

죽었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구슬

 

 

숲속 거미줄에 달려 있는 이슬방울이여

 

세상 모든 인연의 줄에 맺혀 있는 눈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