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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24인 신작시선
고은 高銀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시』와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새벽길』 『조국의 별』 『백두산』(전7권) 『만인보』(전30권) 『남과 북』 『두고 온 시』 『허공』 『내 변방은 어디 갔나』 『상화 시편』 『무제 시편』 등이 있음.
신발 한켤레
멍한 신발 한켤레를 샀다
백리는 가겠다
백오십리는 가겠다
신철원 구철원에서
아직껏 가지 못한 금화읍내 거기
백오십리쯤이면
신발도 내 혼백도 하룻밤 캄캄하게 쉴 만하겠다
때마침 밤새워 기다려준 그믐달 아래
온 길도
갈 길도 다 새로 태어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