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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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24인 신작시선

 

김용택 金龍澤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공저)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섬진강』 『맑은 날』 『그대 거침없는 사랑』 『그 여자네 집』 『나무』 『연애시집』 『수양버들』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등이 있음. yt1948@hanmail.net

 

 

 

오래 한 생각

 

 

어느날이었다. 나는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