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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부문 심사경위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사위원 김숨 손홍규 윤해서 세 사람은 총 363편의 응모작을 나누어 읽고 각각 본심작을 추천하였고, 최종심은 「타조는 주행성」 「달이 삼킨 개와 꺼져버린 토끼의 눈」 「어머니는 왜 항상 이기는가」 세편으로 압축되었습니다. 「달이 삼킨 개와 꺼져버린 토끼의 눈」은 장점이 많고 도입부가 훌륭하지만 마무리가 아쉽다는 점이 지적되어 「타조는 주행성」 「어머니는 왜 항상 이기는가」 두편을 두고 토의가 이어졌습니다. 손홍규 심사위원은 다른 두 심사위원의 최종 선택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김숨 윤해서 심사위원은 논의 끝에 대산대학문학상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판단하에 「어머니는 왜 항상 이기는가」를 당선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심사가 끝난 뒤 손홍규 심사위원은 당선작이 아는 작품이어서 최종 선택 단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선작 발표 이후, 당선작이 손홍규 심사위원이 강의한 수업에서 합평을 거친 적이 있으니 심사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긴급 심사위원회를 소집해 재논의한 결과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오른 작품이라면 합평받은 사실이 심사 단계에서 공유되어 제척 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누락되었으니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에 심사위원회를 심의위원회로 확대 전환하여 심사과정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당선작 없음’으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심사위원회의 잘못으로 수상이 취소된 것에 깊이 사과드리며,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응모한 모든 분들께 이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김숨 손홍규 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