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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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진 徐在珍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3학년. 1996년생.

mousemario@naver.com

 

 

 

극지의 밤

 

 

이누이트의 외투 깃마다 빡빡한 바람이 들어찬다

당신 어서 도망가라

 

내뱉은 말 모두 시퍼렇게 얼어붙어 입김이 되는 땅

부끄러운 고백이 당신 입술을 녹일 텐데, 그렇다면 추워서 어디에도 가지 못할 텐데 칼이 침엽수처럼 돋아날 텐데

 

노파가 어린 사냥꾼들에게 설화를 전하는 밤이다

부모를 죽인 자식이 당신 가슴팍에 살고 있다고 아니 당신은 짐승 한마리도 건드려본 적 없다고, 사실은 얼어붙은 땅 위로만 걸어 다닌다고 당신은 발자국이 없는 사람이라고

올가미와 칼을 든 사람들이 바람의 역방향으로 서서 소근거린다

 

말하지 않을게 당신을 찾지도 않을게 벙어리와 장님이 연애하는 것처럼

 

바람도 방향도 없이

 

당신이 태어났을 적 배꼽에서 솟구친 울음

거기서 이 땅의 첫 꽃이 피었다는데

영구동토에는 발자국이 남지 않는 법, 그래서 당신은

발자국 대신 피 한방울 피 두방울 흘리며 도망갔다고

 

어린 이누이트가 놓친 늑대, 그 늑대가 새끼를 낳고 새끼 늑대가 자라 어렸던 이누이트의 자식을 잡아먹을 때쯤

 

내가 무사히 노파가 된다면 이야기를 전하겠다

 

바람의 역방향으로 해가 진 밤이다

극지에서 적도로 날아가던 날짐승이 물에 빠져 죽은 밤이다

벙어리와 장님 서로의 입술만 더듬던 밤이다

 

꽃 피는 것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모피를 입고 짐승을 사냥한다

아니 혹은

꽃 지는 것을 느낀 적 없는 짐승들이 모피의 냄새를 따라 사람을 사냥하는지도

 

 

 

수취인 불명

 

 

해안선이 갈라놓은 섬과 땅의 간격 위에서

지친 새들이 부리를 닦는다.

사람 음식을 먹고 자란 새들은

언제부터 사람의 안광을 가지게 되었을까.

바다를 등진 전봇대마다 나뭇가지가 목을 매달고 있었다.

신발 앞코가 젖도록 서서 수평선 쪽으로 안부를 중얼거렸다.

당신이 병 얻었다는 거 소문처럼 전해 들었다.

바람이 환히 불었다.

 

포말을 쪼개며 조각배가 움직였다.

화물칸에서 덜컹거릴 편지를 생각하며

당신에게 할 말을 연습한다. 우표 값이 올랐다고 해요,

나 당신 어깨에 손을 올리고 싶어요.

이 대륙에서 저 대륙으로 옮겨 다니는 새의 방식으로 아주 먼 안부를 전하고 싶었어요.

모든 물음 물고기 배 속을 지나 당신 귀에 닿겠다.

저기 저 낚시꾼이 던져놓은 찌의 움직임이 되어

말 배운 적 없는 입술처럼 움찔거리겠다.

 

어제 죽은 사람이 그저께 차려준 식사를 기억한다.

상한 과일을 먹고 자란 육지의 몸뚱이들은 어떻게

식사를 차리고 서로의 살갗을 핥고 연기처럼 흩어지는 법을 배울까.

 

앓는 사람만 있고 낫는 사람은 없는 역병을 피하듯

새들은 여전히 부리를 닦고 깃털을 쫀다.

 

젖은 옷깃을 고친다.

나 어떻게 해야 당신 울음으로 옮아갈 수 있는가.

해안선이 갈라놓은 섬과 땅의 간격을

육지의 새들은 날아서 건널 수 있는가.

 

새들의 발목마다 이 땅의 주소를 쓰고

수취인 불명의 섬으로 보내고 싶을 만큼 추운 바닷가였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를 찾아줘요. 그럼 키스해줄게요.

오늘도 아파트 단지 뒤편에 남자애들이 모여 앉아 담배연기 같은 얘기를 나눴어요.

베란다에 앉아 흔들리는 빨래와 치맛자락을 바라봤어요.

창가에서 옷을 갈아입는, 아직 가슴이 납작한 소녀.

치마 아래 검은 속바지, 더 아래의 깊은 밤.

그곳을 해가 지는 곳이라 부르겠다 생각했어요.

 

잠들기 직전의 아주 짧은 순간 있지요. 보라색 태양이 나에게 소리 지르는 순간.

소스라치며 눈을 떠보면 열대가 내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밤.

고래의 주파수가 수증기처럼 뿜어져 나오고

더운 섬의 소녀들이 노래를 부르는

이미 죽어버린 사람들은 생각나지 않는 원시의 섬.

 

*

 

바닷바람은 바람도 물도 아니었어요. 나는 소금기를 잔뜩 뒤집어쓴 채

섬의 끝에서 끝으로, 그러나 둥근 섬은 어딜 가도 가장자리.

바다와 땅의 경계에 서 있어요. 저기 저 지평선의 방향으로

나를 찾아봐요. 그럼 입맞춰줄게요.

 

*

 

나는 지평선으로 태어난 사람. 나에게서는 해도 뜨고 달도 지고

별자리는 나를 찌르면서 태어나고 사람들은 모두 나를 밟고 지나가요.

지지도 뜨지도 못하는 나를 봐요.

입술을 칠하고 발을 구르고, 내가 나로 변하는 밤이에요.

혼란해질 때마다 잠깐만 멈춰줘요. 어린애가 아무에게나 반말을 지껄이듯

무수한 시선으로 돌아보면 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이곳에서도 태양은 보라색으로 져요. 입술을 깨물 때 묻어나는 루즈의 색깔 말이에요.

 

이 꿈의 종착지와 증기선이 내뿜는 한숨을 생각해요.

저기, 여인의 젖가슴 같은 언덕 위에는

침상에 누워 팔을 너울거리는 병든 뮤즈.

화가는 어딘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증기선의 연기는 아마 뮤즈의 꿈속으로 녹아들어갈 거야)

 

신화 속 노파는 고래의 언어로 소곤소곤 죽음을 모의해요.

사라진 감정, 당신도 알잖아요, 무표정으로 꿈꾸는 사람들

그 행방마저 한폭의 그림으로 굳어지는 섬.

비소가 개미떼를 죽이고 또 어느 화가의 숨을 멎게 하는 것처럼

늙어가는 여인을 아무도 붙잡지 못하고

 

(더운 섬 있잖니, 부고조차 너를 깨우지 못하는 곳)

 

 

--

*폴 고갱, 1897년 작, 캔버스에 유채.

 

 

 

채널

 

 

악당들이 총을 겨눈다.

 

해류를 따라 짐승 사체가 천천히 떠내려간다.

조각난 산호와 가벼운 조개껍데기와 잠복한 심해생물이 함께 흐른다.

땅은 미미한 속도로 움직인다.

강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다시 몸으로 전해오는 비린내의 편력이여.

 

영웅은 어떤 총알도 다 막아낸다.

영웅은 피도 땀도 흘리지 않는다.

세계 각지의 스크린에서 인질극이 펼쳐지고 있다.

브라운관 속에는 악당도 영웅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브라운관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의 영웅을 모르는 사람들만이 브라운관 달린 티브이를 본다.

정규편성된 다큐멘터리에서는 범고래가 펭귄을 미끼로 물범을 사냥한다.

노인 티브이를 켜놓은 채 잠든다.

그러는 동안에도 악당의 총구는 영웅을 향한다.

 

초롱아귀 둥둥 흐르며 빛난다.

 

총알이 발사되는 동안 물범은 펭귄을 먹고 범고래는 물범을 먹는다.

나프탈렌 냄새가 나는 이불을 덮은 노인 코를 곤다.

순찰 돌던 구명선 갑판 위로 퉁퉁 불은 짐승 사체가 건져진다.

 

물이 날짜변경선을 지나 흐르는

그 순간 영웅 날아오른다. 지구의 방향도 해류의 방향도 아닌

수직의 힘으로 솟는다.

 

 

 

낭만의 시대

 

 

우리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매를 맞았다.

몰래 집을 빠져나온 아이들은 구멍이란 구멍마다 타임캡슐을 숨겼다.

붉게 부어오른 손바닥을 무엇이라 부를까,

몸을 채 벗어나지 못한 고함이라 말할까.

사물함에 숨겨둔 우유팩처럼 부푼

오래된 알레르기의 흔적이라 말할까.

 

낭만의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 줄 맞춰 앉아

잠든 개구리의 배를 가르는 법을 배우고

한쪽 눈을 감은 채 조준과 겨냥을 익혔다.

양 눈을 다 뜨고 조는 아이도 있었다.

 

복숭아는 물이 많고 달다고

복숭아를 먹어도 입이 간지럽지 않아야 한다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복숭아를 먹으면 다들 팔을 긁는 줄 알았다.

 

리코더 주둥이로 숨을 불어넣으며

어떤 아이는 발을 까딱거리고

어떤 아이는 양 눈을 뜨고 선생님을 쳐다봤고

어떤 아이는 숨겨놓은 우유를 생각했다.

 

우리 낭만의 시간,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복숭아를 먹으면 온몸이 발개지는 아이들.

구멍이란 구멍마다 우유와 타임캡슐과 개구리를 묻는 아이들.

고함처럼 태어난 아이들 오늘도 줄 맞춰 매 맞는 법을 배운다.

 

 

 

심사평

 

세명의 심사위원은 1200여편의 응모작을 나누어 읽고 그중 8명이 쓴 40편의 작품을 본심 대상으로 추천하였다. 추천된 작품을 돌려 읽으며 본심 논의에 들어갔다. 한편 한편 작품을 되짚으며 상대적으로 단점이 많은 응모자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최종 논의 대상을 결정하기로 하였다. 그 결과 본심 대상작은 「회복」과 「반지하 해수욕장」, 「토성의 고리」 그리고 「극지의 밤」을 각각 첫 작품으로 보낸 4명의 20편으로 압축되었다.

 

「회복」 외 4편은 삶의 명제로부터 도출된 순간들을 감각적인 차원으로 무리 없이 바꿔놓으면서도 시가 끝난 곳에서 다시 삶을 돌아보게 하는 드문 재능을 선보였다. 세계를 오래 응시하면서 문득 그 응시를 멈춘 순간에 세계로부터 도래하는 부드럽고 여린 분말처럼 편안한 어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들 간 낙차가 있고 단편적이며 따라서 언어가 가진 용적이 넓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반지하 해수욕장」 외 4편은 수준 높은 언어 세공과 만만찮은 사유가 만난 사례였다. 언어에 충만한 시적 순간들이 삶을 장악하고 조종하고 변형시킨다. 이렇게 시적 순간을 하나의 세계로 바꿔놓을 때, 현실의 기미들은 그 언표들 위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짐으로써 일종의 ‘분위기’로 탈바꿈된다. 문제는 그 ‘분위기’가 언어와 현실을 충분히 녹여내지 못했을 때 어떤 ‘필연성’을 잃고 만다는 데 있다.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은 「토성의 고리」 외 4편과 「극지의 밤」 외 4편이었다. 「토성의 고리」 외 4편은 언어와 인식이 유려하게 통합된 상태에서 모르는 새 바짓단에 얹어온 풀씨처럼 도처에 감각적인 질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극지의 밤」 외 4편은 손쉽게 선택된 듯한 문장을 구사하지만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인 채로 세상과 마주하기를 꺼리지 않았다. 전자가 관계의 폭력과 난감, 거기서 오는 고통을 환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언어감각이 오히려 삶과 세계를 불투명하게 가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후자는 그 언어가 오래고 거친 반면 자신의 세계를 모종의 서사에 실어 보편의 차원까지 밀어붙이려는 가상한 노력을 계속하는 듯했다.

심사자들은 이들 시편의 장단점으로 보아 누가 당선되어도 무방하다는 데 동의하고 최종 결정을 위해 긴 시간 논의하였다.

 

시가 감각의 풍경을 그리는 장르라고 할 때에도 경험이 언어의 질감 속에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는, 감각의 현장이 ‘몸’이며 ‘몸’의 감각은 외부와의 마찰과 충격, 교환의 과정으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는 언어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진실의 영역이기도 해서 단순히 ‘잘 쓴다’는 말만으로 평가를 완료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삶’이니 ‘감동’이니 ‘충격’이니 ‘새로움’이니 하는 요소를 아무리 대입해도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 말이다. 어쩌면 시는 그 ‘무언가’를 영원한 미지로 밀어내며 남기는 질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아무리 뛰어난 표현과 인식을 드러내더라도 뜨겁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 그 시가 던진 질문은 곧 식어버리고 말 것이다.

 

여러차례 결정을 미루고 뒤집은 끝에, 현재 우리 시가 언어의 매끄러운 표면에 대한 선호를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체화한 만큼, 그에 대한 반성이 새로운 세대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심사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토성의 고리」 외 4편은 최근 젊은 시들이 보여준 감각적 어법을 많은 부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 도전성이 옅게 느껴지는 반면, 「극지의 밤」 외 4편은 비록 추상의 영역이라 할지라도 세계와 대면하기를 포기하지 않기에 역설적으로 낯설고 도전적이라 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 더불어 전자의 경우 그 재능이 특정한 미학을 장려하는 매체에 의해 머잖아 수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적어도 ‘대학문학상’에서만큼은 기술과 기교보다 시와 세계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후자의 시가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후자를 당선자로 정하며 모두 기뻤다. 자신의 방법을 세태의 환대와 바꾸지 말았으면 좋겠다.

김이듬 신용목 안현미

 

 

 

당선소감

 

황제펭귄들은 왜 알을 낳을까. 알을 품고 새끼를 까는 것 말고는 뭘 할까. 나는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밖에 나갔다. 새벽에는 아무도 없다. 가끔 술에 취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비틀거리며 지나갔다. 사람의 얼굴 대신에 펭귄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먹고 토하거나 안 먹고 토했다. 황제펭귄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것처럼.

나는 이제 밥도 잘 먹고 학교도 잘 간다. 사람들 얼굴도 예전보다 잘 볼 수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산책을 나간다. 황제펭귄은 어떤 고민을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뒤뚱뒤뚱, 극지에 가는 것처럼 부지런히 걸어 아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는다. 거기서 나는 노래를 듣고 담배를 피우고 가끔은 전화도 건다. 집에 가면 잠깐 아파서 울다가 시를 쓰고 영화를 본다. 맥주를 마시며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흉터를 쓰다듬으면서 다음에는 어떤 흉터로 흉터를 가릴지 고민한다.

황제펭귄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온통 푸르고 하얗기만 한 남극을 보면서…… 나는 전생에 펭귄은 아니었겠다고 생각했다. 생선을 토해내 배우자와 새끼에게 먹이는 펭귄을 따라하는 인간이었겠다고 짐작했다.

철새가 날아간다. 공장단지 옆 하천에는 가끔 왜가리가 날아온다. 낚시를 금지하는 그 하천에는 이제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가마우지 목을 묶어 물고기를 사냥하는 사람처럼 갈대를 쳐다본다. 왜가리가 날아오른다. 저기 멀리 뒤뚱뒤뚱 사람이 걸어간다.

 

돌아갈 곳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미워하는 법과 사과하는 법과 다정해지는 법을 아직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써야겠다는 욕심을 주신 남진우 교수님, 다정함을 알려주신 천수호 교수님, 느루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박상수 교수님, 제가 저의 아픔을 마주 보고 저를 달랠 수 있게 도와주신 국미 상담선생님, 아픈 이후의 시를 함께해준 느루 친구들, 제가 제 글을 사랑할 수 있게 했으며 처음으로 제 시가 좋아 몰래 울게 해준 유수연 선배, 인간 비타민 미도, 금연보다 나은 흡연을 함께하는 예진. 감사합니다.

제가 세계를 마주하는 모습을 알아채주신 심사위원 김이듬 시인, 신용목 시인, 안현미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첫 아이돌에게, 허락받지 않고 당신들을 뮤즈로 쓴 것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합니다.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을 때마다 무대와 영상을 찾아보며 힘을 냈어요. 언젠가는 꽤 괜찮은 시인이 되어 글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무대에 오래오래 있어주세요.

함께 아파하고 함께 쉬었으며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혜민, 옥, 태영, 홍, 희진, 배, 지민 그리고 몇명의 6기 친구들. 우리는 이전보다 더 여유롭고 다정해진 것 같다. 그리고 조금씩 덜 아프고 있는 서재진에게 고맙다. 다시 아프더라도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나에게 칭찬과 애정을 보낸다.

 

모두 감사합니다. 성실하게 쓰고 차근차근 살아가겠습니다.

서재진

서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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