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 회원 전용 콘텐츠
『창작과비평』을 정기구독하시면 모든 글의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구독 중이신 회원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시
장철문 張喆文
1966년 전북 장수 출생. 1994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바람의 서쪽』 『산벚나무의 저녁』 『무릎 위의 자작나무』 『비유의 바깥』 등이 있음. damsan@hanmail.net
통증에 대하여
깊다
거처를 위협당한 땡삐가
몰려다니고 있다
너무 깊이 건드렸다
신경을 따라 몰려다니며
웅웅거리고 있다
꽁지를 씰룩대고 있다
거기
집이 있는지도 모르게 드나들던 벌들이
되새 떼처럼 날아올라서
적을 찾고 있다
집에 들지 않고 있다
작은 날개를 웅웅거리며
침을 찔러대고 있다
목숨을 내놓고 있다
몸속이라서
벌 떼도
나도
달아날 수가 없다
꼬챙이를 너무 깊이 찔렀다
달
춘화첩
아랫목에
불이 드는 것 같다
군고구마 속살 같다
네 가슴에
첫 손을 가져가는 것 같다
네 밑에 밑을 가져가는 것 같다
산의 전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