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주간논평
〈창비주간논평〉을 발간하며
창비주간논평 기획위원회
창비에서는 계간 《창작과비평》 창간 40주년을 맞아 특별사업의 하나로 <창비주간논평>이라는 주간(週刊) 온라인매체를 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한 주마다 두 편의 짧은 글을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소박한’ 사업이긴 하지만, 한편 한편마다 창비의 목소리를 정성껏 담아내는 뜻깊은 매체로 가꿔나가고자 합니다.
창간 40주년에 즈음하여 ‘운동성 회복’을 기치로 내세운 ‘창비’의 편집진은 이 매체에 각별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창비’는 그간 우리 사회의 핵심과제에 대해 천착하고 중요한 변혁적 개혁담론들을 창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간지의 여건상 다양한 현안과 쟁점에 때맞추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창비’ 편집진은 이번에 창간되는 주간 온라인매체를 통하여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대응능력과 기동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아울러 까다로운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문제의 핵심에 직핍하는 글쓰기를 연마하고자 합니다.
<창비주간논평>은 정론지와 문학지를 겸하는 계간 《창작과비평》의 체재를 따라 매주 정론 성격의 글과 문학·문화 분야의 논평, 두 편의 글을 묶어내기로 하였습니다. 정론 성격의 글은 중요한 현안이나 쟁점을 정공법으로 다루고, 문학·문화 논평은 자유로운 스타일로 주목할 만한 작가나 작품, 문화적 현상을 다룰 것입니다. 두 글의 문체나 성격은 다르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과 한반도 주민 모두가 좀더 나은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냉철한 사회과학적 인식과 창의적인 문학적 상상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는 서로 통할 것입니다.
<창비주간논평>은 계간 《창작과비평》과 연계하여 ‘우리 사회의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면서 좀더 지혜롭고 실천적인 개혁담론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창간호에서부터 4주 연속으로 ‘한미FTA’를 기획특집으로 다룹니다. 계간지 편집진이 처음 시도하는 주간매체인만큼 부족한 점이 적지 않겠으나, <창비주간논평>이 시민 여러분이 즐겨 읽는 매체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따끔한 질책과 함께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5월 1일
2006.05.02 ⓒ 창비주간논평 기획위원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