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동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영문과를 중퇴했다. 초기에는 사실주의 극의 영향을 받아 민족의 궁핍함을 다룬 희곡을 쓰다가 차츰 대중소설과 방송 드라마를 많이 썼다. 소설로는 193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복」으로 등단했다. 도시 변두리에 사는 하층민의 곤궁한 삶을 그린 희곡 「단층」을 발표한 뒤, 해방 직후 좌우익 갈등이 심할 때 이념이 다른 부자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 「혈맥」 외에 「밤」 「해면」 「범주」 등을 발표했다. 1977년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