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경순(景順), 호는 소영(素影). 숙명여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니혼죠시(日本女子)대학에서 수학했다. 문인협회이사, 여류문인협회장 등을 지냈다. 1932년 『동광』에 「하수도 공사」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백화」 「홍수 전후」 「고향 없는 사람들」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저항 의식을 다뤘다. 해방 뒤에는 현실 비판보다는 남녀의 애정 관계에 관심을 갖는 등 대중성을 띤 신문 연재 소설을 많이 썼다. 1988년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