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1900 뉴저지 주 뉴어크 출생. 감리교 목사의 열네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신문기자가 되어 세계를 떠돌아다녔다. 뉴욕 슬럼가의 한 소녀의 짧고 비참한 생애를 다룬 『거리의 여자 매기』(Maggie: A Girl of the Streets, 1893)는 미국 최초의 자연주의 작품으로 꼽힌다. 스물네살에 쓴 『붉은 무공훈장』(The Red Badge of Courage, 1894)은 전쟁의 참상을 인상주의적 언어로 포착한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이다. 크레인은 이 작품의 성공으로 당대 일급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그후 서부와 멕시코를 여행했고 꾸바로 가려다가 난파당하기도 했으며 그리스·터키 전쟁을 취재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푸른 호텔」(The Blue Hotel) 「신부가 옐로 스카이에 오다」(The Bride Comes to Yellow Sky) 「소형 보트」 등의 명단편을 남겼다. 플로리다에서 만난 코라 테일러와 결혼하고 영국에 정착하여 창작과 취재를 계속했다. 그의 비정한 사실주의 문체와 자연주의적 세계관은 앤더슨, 헤밍웨이, 도스 패쏘스(John Dos Passos) 같은 미국 모더니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결핵으로 서른도 안 되어 죽었으나 방대한 분량의 시와 소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