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1945 본명은 원(文)이고 따푸(達夫)는 자이다. 몰락지주의 집에서 태어났고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다. 큰형의 도움으로 일본에 유학하여 법학을 배우다가 문학으로 바꾸었다. 유학시절인 1921년 「타락」을 발표하여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1921년 낭만주의 문학단체인 「창조사」를 결성하여 주요 동인으로 활동했다. 1922년에 출판된 첫 소설집 『타락』이 크게 인기를 누리면서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일본 사소설(私小說)과 사또오 하루오(佐藤春夫)의 영향을 받았다. 청년들의 고민을 반영한 과감한 자기해부를 통해 성욕과 변태적 심리, 그리고 혁명 퇴조기 청년들의 정서를 다룬 작품으로 당시 청년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한편으로 사회적 약자에 동정을 표하는 작품을 발표하고 1920년대 후반에는 사회주의혁명에 동조하여 무산계급 문학을 제창했으며, 1930년대 항일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항일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1942년에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가 일본인 점령지에서 일본 헌병의 통역을 하다가 1945년 일본군에 총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