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 199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이끈 포스트 포스트 붐 세대의 선두주자인 이그나시오 빠디야는 까를로스 푸엔테스나 파블로 네루다 같은 붐 세대 작가의 전통을 전복적으로 계승한 작가이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이그나시오 빠디야는 이베로아메리까나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스페인 살라망까 대학교에서 세르반떼스 연구로 스페인․중남미문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1996년 빠디야와 동료들은 ‘크랙’(Crack)이라는 문학그룹을 결성해서 멕시코 문학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 소설, 동화 등을 비롯한 픽션과 논픽션을 통해 ‘알폰소 레이에스 신예작가상’(1989)과 ‘쁘리마베라문학상’(2000)을 비롯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는데, 특히 세번째 소설 『암피트리온』으로 2000년 스페인의 쁘리마베라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프랑스 문예지인 『리르』 (Lire)는 그를 다가오는 시대의 세계 15대 작가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다(이 작가 명단에 우리 작가 황석영이 포함된 바 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주 런던 멕시코 대사관의 문화 담당 외교관(문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한 그는 스위스, 멕시코, 스코틀랜드, 스페인, 런던 등지에서 거주하고 공부한 덕택에 7개국어에 능통하다. 현재 멕시코 뿌에블라 대학교에서 스페인․중남미 문학을 강의하고,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면서 여러 잡지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고양이들이 지하철로에 갇힌 해』(El año de los gatos amurallados, 1994), 『병(甁) 속 바다의 소용돌이』(Las tormentas del mar embotellado, 1994), 『질식당한 자들의 대성당』(La catedral de los ahogados, 1995), 『왕 부처(夫妻)가 돌아온다면』(Si volviesen sus majestades, 1996), 『알까라반의 장례식들』(Los funerales de Alcaraván, 1999) 등이 있다. 2005년에는 세르반떼스에 관한 광대한 연구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