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는 1967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서울로 전학온 뒤 한 해에 두 번씩 방을 옮기며 어려운 자취생활을 했지만, 도서관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 호사를 누리며 고교시절을 보냈다. 신구대학 사진과에서 사진을 공부하다 제적되었다. 그후 공단거리와 통일운동의 장을 오가며 인생의 새 교과서를 발견했다. ‘사진이 곧 사치’라는 생각을 안겨준 6월항쟁 덕분이었다. 1993년 몸담았던 운동단체가 해산되면서 혼자 버텨야 했던 힘든 시간, 세계를 다시 사색하고 사색하라는 말과 함께 사진은 그에게 돌아왔다. 그후 지금까지 사진기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1995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었지만, 그는 그 사건이 오히려 밑바닥까지 내려간 자신을 정직하게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1999년에 사진집 『비무장지대에서의 사색』과 『끝나지 않은 전쟁, 대인지뢰』를 펴냈고 수십차례의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지금은 전쟁을 막기 위한 평화운동과 대인지뢰 반대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