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함북 길주에서 태어났다. 함흥 영생여자고보를 거쳐 일본 나라(奈良)여자고등사범을 졸업한 후 농촌계몽 운동을 하다 월남, 『부인신보』 등에서 편집장으로 일했다. 건국대 교수, 여성문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1939년 『문장』에 「봉선화」가, 1940년에 「고영(孤影)」 「후처기」가 추천되면서 등단했는데, 고향 길주에서 사람들에게 후처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살던 드센 여인을 모델로 쓴 「후처기」는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전처기」 「풍선기(風船記)」 「음화상」 『월남전후』 등의 작품을 남기고 1995년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