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1973 현대 독일어권 여성작가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다. 2차대전 종전 직후 대학에 입학하여 철학, 심리학, 독문학을 공부했으며, 빈 대학에서 마르틴 하이데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0년대 초반에 ‘47그룹’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대표작으로 시집 『유예된 시간』(1953), 방속극 『맨하탄의 선신(善神)』(1958), 단편집 『삽십세』(1961)와 『동시에』(1972), 그리고 미완성 3부작 소설 『죽음의 방식들』의 제1부에 해당되는 장편소설 『말리나』(1971) 등이 있다. 바흐만의 문학은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운명과 가족의 비극을 대범하고 깊이있는 심리묘사와 시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로 형상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