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함북 부령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 입학했으나 학병 출정으로 중퇴했다. 한양공고 교사, 덕성여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이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1949년 단편 「희화」를 『연합신문』에 발표한 데 이어 1950년 「지동설」과 1952년 「미련소묘(未練素描)」가 『문예』에 추천되어 등단했다. 등장인물의 의식을 중심으로 쓴 관념소설로, 현대를 사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추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 「요한 시집」과 「현대의 야」 『원형의 전설』 『청동기』 등의 작품이 있다. 1999년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