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한국에서 출생하여 생후 육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 주의 백인 가정에 입양되었다. 옥스버그 칼리지에서 피아노와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개인적 체험을 실험적이고 유려한 문학적 언어로 풀어낸 첫 작품 『피의 언어』(The Language of Blood, 영어판 2003, 한국어판 도마뱀출판사 2012)는 반스앤노블 서점 선정 최고의 신인작가, 미네소타 북어워드 2개 부문 수상 등 다수의 상과 펠로십에 선정되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덧없는 환영들』(Fugitive Visions, 2009)은 작가의 두번째 자전적 기록으로 ‘입양’이라는 근원적 아픔과 미국과 한국, 어디에서도 온전히 동화되거나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한결 깊이있고 성숙한 성찰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입양이 남긴 상처와 아시아계 여성으로서의 삶, 낯선 모국에 정착하는 여정 등의 개인적 체험을 다루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창적인 형식과 대담한 글쓰기로 ‘입양문학’ ‘아시아계 미국문학’으로만 한정 지을 수 없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냈다. 제인 정 트렌카의 작품은 다수의 미국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추천도서나 강의 교재로 채택되고 있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한국의 입양 문제와 입양인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활동가로 지내고 있다. 2007년 ‘진실과화해를위한해외입양인모임’(TRACK) 설립에 참여했으며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른 저서로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Outsiders Within, 영어판 2006, 한국어판 뿌리의집 201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