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경 徐大炅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 시집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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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육교

 

 

가을육교에서 깼다. 어젯밤엔 겨울다방에 앉아 있었는데. 가을참새 몇몇 햇볕 속을 종종거리고. 가을이불 덮고 가을베개 베고. 가을육교에서 다시 잤다. 가을하늘엔 바람에 흔들리는 고압선. 머리맡엔 누군가 두고 간 가을라디오 하나, 가을굴뚝 셋, 가을닭장 하나.

 

겨울다방에 앉아 있었는데. 어젯밤엔. 겨울다방에서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다가. 겨울골목을 빠져나와. 겨울광장을 가로질러. 겨울넥타이 풀어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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