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Karl Polanyi)의 『거대한 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 홍기빈 옮김)은 19세기에서 시작해 1920년대에 절정에 이른‘시장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시장의 단일 원리로 사회를 조직할 때‘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은, 도저히 상품화할 수 없는 인간, 자연, 화폐마저‘허구의 상품’으로 만들어냈다. 물론 그 과정은 고전파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자연스러운 것이 결코 아니었고 기실‘국가계획’에 의해 진행됐다. 영국의 1834년 구빈수정법(구빈법 폐지와 노동시장 확립), 1844년 필 은행법(금본위제 채택과 중앙은행 설립), 그리고 1846년 반곡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