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완 成耆完

1967년 서울 출생. 1994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쇼핑 갔다 오십니까?』 『유리 이야기』 등이 있음. creole@hitel.net

 

 

 

공간과의 조우 20040712 月 체홉의 운명과의 인터뷰

 

 

왜 이리나에게는 크림을, 올가에게는 슈가를?

cream for irina

sugar for olga

저는 사실 망설였었어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시기는 어쨌든 지나가게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실은 말장난한 것이었을지도 몰라요. 저는 말장난에 일가견이 있답니다. 그러나 예, 인생은, 아다시피, 제멋대로 뛰는 망아지 같은 거예요. 만일 불난 집에 부채질하려면, 멈추지 말고 계속하세요. 끝까지요. 세간살이들이 완전히 타서 회색빛 재로 변할 때까지 말이예요. 그러면 차라리 그들은 고마워한답니다. 잿더미 위에 서 있는 그들에게 어떻게 크림이나 슈가를 안 주겠어요? 최소한 자기들끼리 그렇게 권하면서 즐거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