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이갑용 『길은 복잡하지 않다』, 철수와영희 2010

과연 노동운동의 길이 복잡하지 않을까?

 

 

이병훈 李秉勳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bhlee@cau.ac.kr

 

 

요즘 노동운동이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혹자는 현재의 노동운동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비관 또는 체념의 논평을 내놓기도 한다.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노동시장 현실에 더해 제몫 지키기에만 열중하는 정규직 조합원들의 이기적인 행태, 노조 간부들의 추잡한 비리와 성폭행사건, 그리고 낯 뜨거운 폭력사태로 드러난 노동운동 내부의 심각한 계파갈등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노동운동은 어느새 깊은 실망과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기업 MB정부에 의해 반노조 공세가 득달같이 퍼부어지니 노동운동의 앞날은 더더욱 위태로워질 듯하다.

이런 와중에 노동운동의 심각한 현실을 준엄히 꾸짖는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골리앗 전사’라 일컬어지는 이갑용(李甲用)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거침없는 사자후를 토해내는 책, 『길은 복잡하지 않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1958년생인 저자의 때이른(?) 자서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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