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윌리엄 브로드 외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미래M&B 2007

과학의 자기검증체계라는 환상

 

 

김재영 金載榮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 zyghim@snu.ac.kr

 

 

진실을배반한과학자들배아줄기세포 조작사건이 한창 뜨거운 화제로 떠오를 무렵 사건의 당사자 황우석씨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백억의 연구비를 받는 스타과학자가 무엇이 아쉬워서 그런 사건을 저지른 것일까? 결국 뻔히 조작임이 드러난 뒤에도 자신은 결백하다고 끝까지 주장하던 모습을 보면 일부러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기보다 스스로 속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당시 지배적인 의견은 이 조작사건이 드문 일탈행위라는 것이었다. 대다수 선량한 과학자들은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에서 성실하게 연구에 매진하는데, 극소수의 정신나간 사람들이 이런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왜 연구부정은 그렇게도 자주 반복되며, 과학의 자기검증체계는 또 왜 그리 쉽게 고장을 일으키는 것일까?

『뉴욕타임즈』 과학전문기자 윌리엄 브로드(William Broad)와 니콜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