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대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사성만이 아니라 차이와 어긋남을 균형있게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오끼나와 관련 논의는 차이와 어긋남보다는 유사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한국과 오끼나와가 거쳐온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동아시아 연대’를 주장하는 언설에 잘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일본제국의 패전 전후, 한국과 오끼나와가 거쳐왔던 열전과 냉전의 양상에는 닮은 면보다 다른 면이 더 많았다. 이는 근대 이후 ‘우치난추’(오끼나와인)와 조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