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나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박정희 문제

최상천 『알몸 박정희』, 사람나라 2001

 

 

전인권 全寅權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상근연구원 ikchun@chollian.net

 

 

박정희 논쟁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 박정희에 대한 견해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일반 대중들은 자신들의 삶이 어려울 때마다 박정희 같은 인물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쉽사리 한다. 이같은 현상은 상당기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집권한 18년이란 기간이, 성장과 폭력이 동시에 공존한,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와도 같은 기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중요성과 달리 박정희는 학계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박정희는 주로 호기심에 가득한 저널리스트들의 관심대상이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최상천(崔相天) 교수의 『알몸 박정희』는 그 의미가 크다. 또 저자가 “나는 알몸 박정희를 보았다”거나 “천기를 누설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3면)고 하니 더욱 그렇다.

이 책은 다분히 정신분석학적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박정희의 개인사에 촛점을 맞추면서 끊임없이 그의 정신을 해석하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