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촌평 이정록 시집 『의자』, 문학과지성사 2006 낙관적인 어조의 힘 김기택 金基澤 시인 needleeye@kornet.net 단감나무인 걸 누가 모르는가 가지에 단감을 매달아놓았다 —「어린 나무의 발등」 부분 단감이 달린 자기를 쳐다보아달라고 떼쓰는 어린 나무의 표정, 자기가 단감나무인 걸 못 알아볼까봐 열심히 단감을 매달고 있는 나무의 지독한 순진성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 단감나무는 “잘려나간 발가락에/새끼줄 양말을 동이고/비닐 덧신을 신은”채 추운 날 묘목시장에 나와 어서 팔려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