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김연철 『냉전의 추억』, 후마니타스 2009

남북관계의 재구성, 그 흥미로운 역사 읽기

 

 

황준호 黃俊皓

『프레시안』 기자 anotherway@pressian.com

 

 

냉전의추억_표지북한문제에 대한 이명박정부의 대응을‘화해와 협력’의 입장에서 비판하는 이들의 전략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첫째는 정부 출범 초기 몇개월 동안 드러난‘싹수’를 본 뒤부터 모든 기대를 접고 아예 뿌리째 부정해버리는 방식이다. 그런 이들에게는 대략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 이후부터 더는 할 말이 없어졌다.‘거 봐라, 내가 뭐라더냐’를 되풀이하는 것밖에는. 둘째는 비판하면서도 희미하나마 보이는 긍정적인 요소를 짚어주는 방식이다. 비판의 끝에‘대통령이 이번에 이런 말을 했으니까 한번 기대해보자’는 말을 덧붙이는 것인데, 이명박정부는 결국 그 기대를 저버리기 때문에 비판할 거리가 다시 생기고, 그걸 지적하면서도 또‘이번만큼은…’하면서 다음 비판거리를 묻어두는 전략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자기 주장의 논거 확보란 면에서 영리할지는 몰라도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고 솔직하지도 않다는 결점이 있다. 그야말로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