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다채로운 인생편력, 물음표와 느낌표

남재희 『아주 사적인 정치 비망록』, 민음사 2006

 

 

김효순 金孝淳

한겨레신문 편집인, 주필 hyoskim@hani.co.kr

 

 

정치-비망록신문사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몇차례 사양을 한 전과가 있어 원고 청탁에 동의했다가 마음에 걸렸다. 저자와의 관계로 볼 때 제척사유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다가 청탁서에 적혀 있는‘촌평’이란 말에 마음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언론계 출신으로는 대선배 격인 남재희(南載熙)씨-사석에서는 선배로 부르는 사이다-와 의미있는 대화를 시작하게 된 것은 한겨레신문사 사옥이 영등포 양평동 공장지대에 있던 80년대 말이다. 당시 한겨레신문은 정권 핵심부에는 눈엣가시였다. 상당기간 청와대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민정당 담당기자들은 출입처에서 냉대를 받거나 두터운 취재벽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그런 분위기에서 한겨레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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