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제임스 E. 매클렐란 3세 외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 모티브북 2006

동아시아에는 왜 과학이 없(었)을까

 

 

김재영 金載榮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 zyghim@snu.ac.kr

 

 

세계사강의과학이 시작된 것은 언제일까? 언제부터 과학이 사람들의 생활에서 그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을까? 과학과 기술은 어쩌다가 이렇게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까? 흔히들 근대과학에 대해서는 그것이 시작된 것은 15세기 유럽에서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떠올리는 인물은 갈릴레오나 뉴턴 아니면 그보다 앞서 살았던 코페르니쿠스이다. 하지만 만일 코페르니쿠스가 과학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한다면, 그‘혁명’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다는 것일까? 표준적인 관점에서는 그것이 바로 그리스의 자연철학이라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전형적인 과학사 저서는 그리스에서 시작해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과학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미국 스티븐스공과대학 역사학부 교수 제임스 매클렐란 3세(James E. McClellan III)와 해럴드 돈(Harold Dorn)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