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마리 힉스 『계획된 불평등』, 이김 2019

전산화를 떠받친 여성 조작원들의 역사

 

 

강연실 姜姸實

가톨릭대 박사후연구원 fmlm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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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컴퓨터’가 기계를 가리키지만, 반세기 전에는 복잡한 계산을 담당하던 사람, 특히 여성 계산원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마고 리 셰털리(Margot Lee Shetterly)의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안진희 옮김, 한국어판 노란상상 2017)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바로 인간 ‘컴퓨터’들이다. 마리 힉스(Marie Hicks)의 『계획된 불평등: 여성 기술인 배제가 불러온 20세기 영국 컴퓨터 산업의 몰락』(Programmed Inequality, 권혜정 옮김)은 계산하는 기계의 조작원이 된 인간 컴퓨터의 역사를 다룬다. 작년 미국출판협회(AAP)가 수여하는 프로즈상의 과학·기술·의학사 부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