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영(金德榮)의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는 세가지 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역작이다. 첫째,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하나인 막스 베버(Max Weber)는 전문 사회학자뿐 아니라 사회과학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 사이에 회자되지만, 그의 사상이 난해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선뜻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베버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평탄한 길을 우리에게 터주고 있다. 책제목에서 표현되듯이, 저자는 베버의 “거대한 지적 체계”(8면)가 아니라‘사람’베버를 생생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