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애경 梁愛卿

1956년 서울 출생.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사랑의 예감』 등이 있음.

 

 

 

만약 내가 암늑대라면

 

 

내가 만약 암늑대라면

밤 산벚꽃나무 밑에서 네게 안길 거다

부드러운 옆구리를 벚꽃나무 둥치에 문지르면서

피나지 않을 만큼 한입 가득 네 볼을 물어떼면

너는

 

만약 네가 숫늑대라면

너는 알코올과 니코틴에 흐려지지 않은

맑은 씨앗을

내 안 깊숙이 터뜨릴 것이다 그러면 나는

 

해처럼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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