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지

1976년 전남 고흥 출생.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poem-k@hanmail.net

 

 

 

모바일 오페라

 

 

철제빔과 유리로 된 빌딩들 사이로

늑대의 울부짖음이 황량하다.

핸드폰을 받기 위해 한 사람이 멈춰선다.

거리의 행인들이 동시에 핸드폰을 꺼내든다.

핸드폰이 입을 연다. 당신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세계의 중심들은 다시 걷기 시작한다.

(좀비들은 盛裝을 하고 무도회에 간다네.)

세계의 중심들은 움직인다. 사랑이 그런 것처럼.

 

핸드폰의 몽롱한 눈을 통해 그들이 가는 곳은 어디인가?

눈 안의 환영적인 길을 통해 그들이 가려는 곳은?

(묻지마, 다쳐! 묻지마, 닥쳐?)

카메라폰이 찍은 낯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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