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강상중(姜尙中) 교수는 일본사회의 문화적 소수자인 재일한국인으로서 토오꾜오대학 교수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정도 스타성이 예견되어 있었다. 그는 수많은 고정 팬이 있는 흔치 않은 지식인이다. 그러나 콘텐츠 없이 충실한 팬을 갖기는 어려운 일이며,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나 『세계화의 원근법』 등의 저서를 통해 그의 사유의 진지함과 비판정신은 익히 알려져왔다.
“일본 100만 독자를‘일으켜 세운’베스트쎌러”라는 출판사의 습관적인 과대포장은 접어두더라도,‘고민하는 힘’이라는‘힘있는’제목(원제 惱む力, 이경덕 옮김)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 책은‘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문제를 고민했던 저자의 경험에 근거하여 현재의 젊은 세대에게 주는 격려성 에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