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시 김태정 金兌貞 1963년 서울 출생. 1991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는 물에 담근 가지가 그 물, 파르스름하게 물들인다고 해서 물푸레나무라지요 가지가 물을 파르스름 물들이는 건지 물이 가지를 파르스름 물올리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어스름 어쩌면 물푸레나무는 저 푸른 어스름을 닮았을지 몰라 나이 마흔이 다 되도록 부끄럽게도 아직 한번도 본 적 없는 물푸레나무, 그 파르스름한 빛은 어디서 오는 건지 물속에서 물이 오른 물푸레나무 그 파르스름한 빛깔이 보고 싶습니다 물푸레나무빛이 스며든 물 그 파르스름한 빛깔이 보고 싶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