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온다 리꾸 『어제의 세계』, 북폴리오 2009

“뭔가의 끝은 언제나 뭔가의 시작이다”

 

 

강영숙 姜英淑

소설가 bbum21@hanmail.net

 

 

고교생들의 야간보행 체험을 다룬 소설 『밤의 피크닉』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2005년 이후, 30권이 넘는 온다 리꾸(恩田陸)의 작품이 국내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그중에서도 『어제의 세계』(きのうの世界, 권남희 옮김)는 작가 스스로 “내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해서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문구 때문에 바쁜 일을 제쳐두고 읽기 시작했다가 “과대광고”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독자도 있고,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역시 온다 리꾸의 작품은 놀라워”라며 경외감을 표하는 독자들도 있다. 한 일본 독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비 오는 날, 세계 금융위기를 걱정하면서, 고양이와 같이 누워서 온다 여사의 책 Another Yesterday를 읽고 있다”고 유머러스하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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