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제20회 창비신인시인상 수상작

 

 

유혜빈 劉惠彬

1997년 서울 출생.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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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의 노래

 

 

마음은 고여본 적 없다

 

마음이 예쁘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 마음이 영영 예쁘게 있을 수는 없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계속 무거울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은 도대체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그건 미주와 미주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다른 책을 읽다가

 

뒷목 위로

 

언젠가 미주가 제목을 짚어주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미주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미주를 바라보았을 때

미주만이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다

 

아무리 마음이 따뜻하다고 말해도 미주의 마음이 따뜻한 채로 있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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