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김종철 『대지(大地)의 상상력』, 녹색평론 2019

민중을 바라보는 샤먼의 마음

 

 

박수연 朴秀淵

문학평론가 pinepond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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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大地)의 상상력: 삶-생명의 옹호자들에 관한 에세이』는 주로 1980년대에 쓰인 김종철의 평론을 모아놓은 것이다. 일곱편 중 네편이 그렇고, 한편은 1979년에 쓰였으니 이 또한 시기상 80년대에 가깝다. 나머지 두편은 2000년대의 소산인데, 가장 늦은 글이 2010년에 발표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 책에는 30대 이후 그의 정신세계를 이끌어온 평생의 지적 화두가 들어 있다고 할 만하다. 민중의 편에서 펼치는 역사관이나 근자의 생명·생태관, 좌와 우를 포괄하려는 인문정신에 대한 강조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저자가 한국 지성계나 실천 현장에서 대표자 격으로 자리매김한 생태주의 활동의 근거들을 두루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우선 이 책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