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촌평 박래군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클 2020 현지답사로 선명하게 길어 올린 인권의 발자취 조효제 趙孝濟 성공회대 사회융합자율학부 교수 hyojecho7@gmail.com 가히 여행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수많은 답사기가 책으로, 기사로 발표되었다. 답사기 장르에는 두 종류가 경합한다. 사람들이 잘 안 가본 국내외 이색적인 장소를 소개하는 류가 있고, 박물관 탐방과 같이 일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는 예도 있다. 어느 쪽이든 독자에게 새로운 눈을 열어준다. 그러나 이런 글들이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과거의 고통을 힘들게 직시하면서 독자의 의식과 양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