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이언 바루마 외 『옥시덴탈리즘』, 민음사 2007

반서구주의마저도 서구에서 수입됐다?

 

 

성백용 成白庸

인하대 강사 sungby506@hanmail.net

 

 

옥시덴탈리즘아득한 옛날 동서양은 상대방을 반인반수(半人半獸)로 상상하곤 했다. 그런데도 서로의 존재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기에 갈등이나 충돌이 있을 리 없었다. 개인, 사회, 문명을 막론하고 문제는 서로 얽혀 부대끼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시작된다. 타자에 대한 편견은 저자 이언 바루마(Ian Buruma)와 아비샤이 마갤릿(Avishai Margalit)의 말처럼 인간 조건의 일부이기에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 해도, 단지 편견에 그치지 않고 집단적 광기와 폭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인류의 공멸로 이어질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씌어진 『옥시덴탈리즘: 반서양주의의 기원을 찾아서』(Occidentalism: The West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