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역방(逆方)이 주도한 제2의 창작

미셸린 이샤이 『세계인권사상사』, 길 2005

 

 

안경환 安京煥

서울대 교수, 법학 ahnkw@snu.ac.kr

 

 

131-337

‘촌평’도 엄연한 서평이다. 학술서의 서평은 촌평이라고 해서 이완과 일탈을 용납하지 않는다. 어떤 후배는 ‘번역서’에 대해서 공개 서평을 거부해야 한다고 한다. 번역서 서평은 정신이 바로 박힌 학자의 할 일이 아니라는 이유다. 일리있는 말이기도 하다. 번역을 제대로 된 창작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과격한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 인문학, 사회과학의 수준은 한국어 원전을 중심으로 논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당위가 현실적인 차원에서 뒷받침되는 시대가 왔다는 이